고등학교때 불어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수능에 들어가지 않는 제2외국어인 불어를 엄마 졸라서 과외까지 받아가며 공부했습니다. 두 달 과외 받고 나니 학교수업이 너무 쉬워서 시험은 항상 다 맞았구요, 친구들 모아서 불어과외도 시험전에는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수학과를 갔지만요.ㅋㅋ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머릿속엔 여러 단어나 관용구가 남아있는데, 이게 무슨뜻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우연히 라벨프랑스 알게되어 고민하지도 않고 저렴한 수강료에 그냥 바로 등록하고 공부시작했는데,,, 정말 재밌어요. 가끔 연습문제 시험보면서 틀리면 엄청 스트레스 받긴 하지만요.
남편을 비롯 식구들은, 왜 사서 고생이냐면서 혀를 차지만요..
제가 왕초보 회화,문법과정 지나가는데요.. 확실히 언어는 어릴때 해야 한다는걸 또 한번 느낍니다.
어학연수도 어릴때 가야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영어연수는 많은 사람들이 가는데, 프랑스어 연수는 확실한 분야나 의지가 있지 않고는 힘들지요. 일단... 불어 겁나게 빨라서 무슨말인지 ..ㅋㅋ
머리가 조금 굳은듯해서 안타깝지만 두개 외우고ㅡ 한개 까먹기를 반복하다보면, 그래도 될거란 생각에 희망을 갖습니다. 교재부록인 cd는 정말,, 속도가 주장수 선생님이랑 완전 달라서 당황.. 선생님은 아주 천천히 음절하나하나 신경써서 알려주시는데, 역쉬~ 실제 회화에서는 전혀~안들리는 발음도 많아서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불어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보려구요. 불어 하는 멋진 할머니로 가기 위해 벌써 부터 준비한답니다. 어릴때 프랑스 여행가서는 도대체 봉쥬르 밖엔 안들렸던것 같아요. 다시 가게되면 쬐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며, 오늘도 프랑스 여행을 위해 매달 저축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아줌마 였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도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3개 외우고 2개 까먹으면 그만큼 더 열심히 하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투리?? 힘내세요~